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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퇴사 후 6개월이 가장 위험한 이유

  막상 나가고 나면, 문제는 전혀 다른 데서 시작된다 퇴사를 고민할 때 사람들은 대개 “그만두기 전”을 가장 위험하게 본다. 하지만 실제로 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구간은 따로 있다. 퇴사 후, 처음 맞이하는 6개월 이 시기에는 준비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준비가 끝났다고 착각해서 문제가 생긴다. 퇴사 직후엔 생각보다 모든 게 잘 돌아간다 아이러니하게도 퇴사 직후 몇 달은 꽤 안정적이다. 시간은 충분하고 시장을 더 자주 볼 수 있고 준비해 둔 전략도 그대로 작동한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생각보다 괜찮은데?” “역시 나오는 게 맞았나 보다.” 문제는, 이 안정감이 실력의 증거처럼 느껴진다는 점 이다. 가장 위험한 착각: ‘이제 전업이니까’ 퇴사 후 6개월 동안 가장 많이 등장하는 생각은 이거다. “이제 전업이니까, 이 정도는 더 해도 되지 않을까?” 이 생각은 아주 작은 변화로 시작한다. 포지션을 조금 더 키우거나 거래 빈도를 늘리거나 안 하던 시도를 한두 개 섞거나 표면적으로는 “더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존 구조를 흔드는 행동 이다. 시간이 늘어나면, 판단의 밀도가 떨어진다 퇴사 후 가장 크게 바뀌는 건 돈보다 시간 이다. 시간이 많아지면 더 자주 보고 더 많이 판단하고 더 자주 개입하게 된다 문제는, 판단의 횟수가 늘어난다고 판단의 질이 같이 올라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애매한 상황에도 반응하게 되고 굳이 안 해도 될 판단을 하게 된다 이때부터 투자는 설계가 아니라 즉흥 반응 에 가까워진다. 생활비 압박은 늦게, 그러나 확실하게 온다 퇴사 직후에는 생활비 압박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준비해 둔 현금이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