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라벨이 투자자 퇴사 기준인 게시물 표시

10편. 나는 언제 퇴사 버튼을 누를 것인가

 “언제 회사를 그만둘 거야?”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늘 비슷한 답을 해왔다. “아직은.” 그 이유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대신, 지금은 하지 않을 조건보다 할 수 있는 조건이 명확해졌다. 퇴사 기준은 하나의 숫자가 아니다 퇴사는 자산 규모 수익률 특정 이벤트 중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내 기준에서 퇴사는 여러 조건이 동시에 만족될 때만 가능한 상태 다. 내가 보는 퇴사 신호들 지금 내가 보는 신호는 이런 것들이다. 최악의 달에도 구조가 유지된다 연봉이 없어도 판단이 흔들리지 않는다 설명하지 않아도 기록이 설명해준다 확장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다 이 신호들이 동시에 켜질 때, 퇴사는 결단이 아니라 전환 이 된다. 그래서 나는 아직 버튼을 누르지 않는다 지금 당장 나가도 살아남을 수는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건 목표가 아니다. 내가 원하는 건 버티는 전업이 아니라, 운영되는 구조 다. 그 구조가 완성되기 전까지, 퇴사는 미루는 게 아니라 보류 다. 퇴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 퇴사가 목표가 되면 투자는 쉽게 흔들린다. 퇴사는 자유의 보상이 아니라 책임의 시작이어야 한다 그 준비가 끝났을 때, 버튼은 고민 없이 눌러질 것이다. 이 시리즈를 마치며 이 시리즈는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글이 아니다. 나 스스로에게 “지금도 같은 판단을 할 수 있는가?”를 묻기 위한 기록이다. 만약 이 글들이 누군가에게 잠깐이라도 속도를 늦추는 계기가 됐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마지막 질문 지금 이 구조로 1년을 더 갈 수 있을까? 퇴사하지 않아도 조급하지 않은가? 버튼을 누르지 않는 선택을 설명할 수 있는가? ...